나도 이제 정상체중

작년 말부터 몸무게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어제는 드디어 79kg이 되었다. (-6kg) 여전히 날씬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지난 10년간 과체중이었었는데 반 년 만에 정상체중이 된 거다. 다이어트 한답시고 이것저것 해 볼 때는 꿈쩍도 않던 체중이, 요즘 아무것도 안 하는데 자꾸 빠지니까 무슨 병이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다. 하지만 뭐 어디 아픈 곳은 전혀 없고. 아마 최근 왠지 이런 저런 과자나 음료가 별로 끌리지 않아 주전부리 섭취량이 50% 정도 줄어든 탓이 아닐까 싶다. 아예 안 먹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쉬운 다이어트가 있었다니. (자전거 나름 2년 타도 변함 없었던 몸무게가...)


나도 이제 중년

어제 점심에 펄펄 끓는 삼계탕을 먹고, 땀 한 방울 흘리며 음식점을 나서는데, 무려 '시원하고, 개운하게' 느껴졌다. 평생 처음 느껴본 중년의 감정이었다. 아니 더운 날 뜨거운 거 먹으면 더 덥고 찝찝해야지 왜 시원한 느낌이 드는 걸까! 원래 세월과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 편인데 이런 중년의 느낌은 참 싫더라.


나도 이제 아빠

어제 밤 아직 말 못하는 상준이가 왠지 '아빠' 라고 불러준 것 만 같았다. 실제로는 '아아아아압브브브르르르르' 에 가까웠지만. 요즘엔 회사에서 일 하다가도 '열심히 돈 벌어 이화랑 상준이 좋은 거 사줘야지' 생각하면 왠지 하던 일이 좀 더 고귀하게 느껴진다. 이런 게 아빠 마음이고나.

상준이는 무럭무럭 크고 있습니다. (상준 블로그 ssamb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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