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언제부턴가 봄이 되면 너무너무 꽃놀이를 가고 싶어지더라.
그 동안은 벗꽃 다 지고 나서야 아쉬워하곤 했었는데 올해는 큰 맘 먹고 계획을 세워서
다년간의 영남권 체류 경험을 살려 경주 포항 꽃놀이를 알차게 다녀왔다.




경주지역 추천맛집 '멧돌 순두부'에서 점심식사


꽃이 한창일 때는 경주톨게이트에서 보문단지까지 3시간씩 차가 막힌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찌감치 출발했다.
다행히 톨게이트에서 30분 정도만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과연 순두부의 맛이나 질감이 확연히 달랐다. 정말 일일이 멧돌로 갈아 만드는 모양.
순두부찌개를 주문했을 뿐인데 덩달아 따라나온 조기, 묵은지, 콩비지... 정갈한 반찬들도 만족스러웠다.




보문호를 빙 둘러 가득 피어있는 벚꽃. 정말 원 없이 꽃 보고 왔다.





벚꽃놀이 인증샷. (본인의 부담스런 앞머리는 연출이 아니라 바람에 날린 것일 뿐)





포항 인증샷 (육거리)

학교 버스도 만났다.






죽도시장 모듬활어회




역시 항구도시에선 회 밑에 무채 같은거 깔지 않는 거다. 두 명이서 3~4만원이면 자연산 회를 원 없이 먹을 수 있다.
전복죽으로 시작된 쯔끼다시 역시 그 퀄리티나 종류면에서 압도적이었다.
(당분간 동네 청해수산 회는 못 먹을 듯)




마음의 고향. 한동대.





공대 앞 비전광장 벚꽃





기숙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아내


 


아내의 주장에 의하면, 학창시절 여기서 아내에게 고백한 남자가 서른명 쯤 된다고...





사라져버린 곡강!



오랜만에 학교에서 드린 예배는 더 없이 은혜로워 여러 모로 잔뜩 충전되어 서울로 돌아왔다.
후다닥 다녀왔지만 더 바랄 것 없이 뿌듯한 기분이 드는 감사한 여행이었다.
가능하다면 내년 이맘때 쯤 다시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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