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장의 주업무였던 쾰른 국제 가구박람회 참관을 위해 쾰른으로 이동했다.
9.3유로짜리 2층 기차를 탔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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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가 열렸던 쾰른메쎄.
사진으론 이렇지만 저 뒤로도 건물이 많아서 실제로는 우리나라 코엑스보다 2~3배 이상 큰 듯 했다.
총 11개 전시장에서 1400개 정도의 부스가 열리는 초대형 박람회였고
나는 그걸 다 구경하겠다고 다리가 끊어지도록 걸어야 했다.
(가구 전시회라 대부분의 부쓰에 편안한 의자와 각종 침대들이 놓여져 있어서
보는 것 만으로도 더욱 쓰러질듯이 힘들었다.-_-;;)
사진도 오만장 찍었으나 몇 장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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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가구 부스에서는 주로 이런 형태의 가구들이 많았다.
기본 형태는 미니멀하면서도 너무 단순하지 않고
재미있고 자유로우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
(아마 계속 미니멀한 추세로 가다가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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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부스
(포스터마저 완전 간지)



인기 많았던 Pod Chair





내공이 느껴졌던 한 의자업체의 부스




요즘 정말 유명해지신 후카자와 나오토 아저씨의 Ideal House


들어가보니 그냥 방에
기존 나오토 아저씨의 작품들이 띡띡 놓여져 있어서
왠지 이 아저씨, 전시회 그냥 날로 먹었다는 느낌이 강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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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토 아저씨의  Ideal House 와 비교되었던
신기하고 재밌고 정성이 더해진 디자이너 자하 하디드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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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디자이너들 (대학생이 대부분)의 신선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새삼 '가구 산업'의 규모나 영향력이 상상이상으로 크다는 것과
사람-생활-공간-가구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각종 트랜드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든 전시회를 돌아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 쾰른시내로 이동
말로만 듣던 '그 고딕양식의(!)' 쾰른 대 성당

외벽 청소 좀 하셈




이 날 몸이 밀려날 정도로 강풍이 불고 종종 비도 내렸는데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쾰른역에 가서야
그게 어마어마한 태풍의 영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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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속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완전 운행 중단.
여행자인 우리들보다는 독일시민들이 더욱 당황한 듯 했고
역무원들은 그냥 무조건 모른다는 말밖에 하지 않는, 정말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철도 시스템 덕에
이런 전면 중단 사태는 겪어 본 적도, 대비한 적도 없었던 것 같았다.

게다가 다들 철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도시간 고속버스 같은 것도 없어서
결국 택시를 타고 쾰른-뒤셀도르프 이동 (한 10만원쯤 나왔음 - 회사에 청구-_-;;)
나이 지긋하셨던 택시 기사 아저씨도 '이렇게 장시간 철도 운행이 멈춘 건 내 평생 처음' 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참 당황스러운 날을 골라 출장을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정말 피곤해서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기절했던, 2일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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