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프레지던트 | 2009

감독 : 장진
출연 :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내맘대로평점 : ★★★★













오랜만에 강우석이 제작하지 않은 장진 감독의 영화. 가볍고 기발한 이야기들로 쉽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장진의 스타일을 마음껏 살린 신나는 영화였다. 코믹 영화였지만 아무래도 대통령들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다보니 보는 내내 노무현 대통령 생각이 나 문득문득 슬퍼지기도 했다. 영화를 보다보면 퇴임한 전 대통령들이 한가롭게 낚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 노대통령이 지금 저렇게 살아 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 영화를 기획하고 촬영을 시작했던 시점은 노대통령 서거 전이었다.)








평소 좋아했던 배우들을 반갑게 만나볼 수 있고, 대통령 장동건을 보는 기분은 황홀하기까지 했다. 영화 속에서 전시행정을 위해 억지로 시장에 가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멋있게만 보이는지. 우리가 떡볶이 먹는 MB를 보며 짜증을 내는 이유는 단지 그의 외모가 비호감이기 때문인 이유도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동건이나 유재석이 대선에 출마하면 최소 10~20% 득표는 가능하지 않을까.

기억에 남았던 대사
대통령 한경자 - "대통령이 행복하지 않아도, 국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겠죠?"
조리장 장기수 -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불행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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