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205, 화요일, 추..춥군..
1년 전 오늘 (2001년 2월 19일)
첫 출근한 나에게 주어진 일은 간단한 배너를 만드는 일이었다.
나는
우선 배너의 목적을 파악한 다음
무엇을 말 할 것인가? (What to say?)
그걸 어떻게 표현 할 것인가? (How to say?)
를 고민하여 메모해 놓고
연습장에 아이디어 스케치를 한 뒤
몇 가지 시안 중 2~3개를 골라서
배너를 만들었다.
물론 이미지는 포토샵에서
글씨는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작업했다.
그 배너가 70만 명이 사용하는
웹사이트에 실제로 올라갔을 때
나는 너무나 기뻤다.
(포트폴리오에 추가할까? 생각도 했다.)
오늘 (2002년 2월 19일)
출근한 나에게 주어진 일은 배너를 만드는 일이었다.
포토샵을 열고
아무거나 그럴싸한 이미지를 자른 뒤
제일 무난한 고딕으로 내용을 적었다.
'제8회 통일선교대회'
클라이언트는 '한국기독교 총연합회'였는데
너무 길어서 그냥 안 넣었다.
그 배너가 사이트에 올라갔는지
별 관심 없다.
그런 배너.. 오늘 5~6개는 만들었다.
(배너는 다른 일하다 말고 좀 쉴 때 만들어준다.)
작년 6~7월엔 이런 납득할 수 없는 현실을
견디다 못해 심한 슬럼프에 빠졌었다.
제대로 디자인 하고 싶은데 시간은 없고
결국엔 무슨 찌라시(-_-;;) 비스무리한 걸 잔뜩 만들고 있는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나는 고민을 담아 교수님께 편지를 보냈고
보낸지 몇 시간이 채 안 되어 교수님의 답장을 받았다.
푸줏간에서 고기를 다룰 때에도 칼 모양이 여러 가지 있지 않은가
고기 부위 별로 칼 모양이 다르듯.........
다자인도 시간과 작업의 성격에 따라 디자이너가
작업의 방향을 정하는 능력이 필요 할 것이다.
욕심 부리지 말고, 예술인랑 착각하지 마시고,
error의 시간까지 계산해서 시간을 지키는
프로가 되기를 바란다.
편지를 받은 이후 오늘까지..
하루도 이 말씀을 잊은 적이 없다.
이 편지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도 회사를 그만두고 복학하지 않았을까?
1년 전 오늘 (2001년 2월 19일)
첫 출근한 나에게 주어진 일은 간단한 배너를 만드는 일이었다.
나는
우선 배너의 목적을 파악한 다음
무엇을 말 할 것인가? (What to say?)
그걸 어떻게 표현 할 것인가? (How to say?)
를 고민하여 메모해 놓고
연습장에 아이디어 스케치를 한 뒤
몇 가지 시안 중 2~3개를 골라서
배너를 만들었다.
물론 이미지는 포토샵에서
글씨는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작업했다.
그 배너가 70만 명이 사용하는
웹사이트에 실제로 올라갔을 때
나는 너무나 기뻤다.
(포트폴리오에 추가할까? 생각도 했다.)
오늘 (2002년 2월 19일)
출근한 나에게 주어진 일은 배너를 만드는 일이었다.
포토샵을 열고
아무거나 그럴싸한 이미지를 자른 뒤
제일 무난한 고딕으로 내용을 적었다.
'제8회 통일선교대회'
클라이언트는 '한국기독교 총연합회'였는데
너무 길어서 그냥 안 넣었다.
그 배너가 사이트에 올라갔는지
별 관심 없다.
그런 배너.. 오늘 5~6개는 만들었다.
(배너는 다른 일하다 말고 좀 쉴 때 만들어준다.)
작년 6~7월엔 이런 납득할 수 없는 현실을
견디다 못해 심한 슬럼프에 빠졌었다.
제대로 디자인 하고 싶은데 시간은 없고
결국엔 무슨 찌라시(-_-;;) 비스무리한 걸 잔뜩 만들고 있는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나는 고민을 담아 교수님께 편지를 보냈고
보낸지 몇 시간이 채 안 되어 교수님의 답장을 받았다.
푸줏간에서 고기를 다룰 때에도 칼 모양이 여러 가지 있지 않은가
고기 부위 별로 칼 모양이 다르듯.........
다자인도 시간과 작업의 성격에 따라 디자이너가
작업의 방향을 정하는 능력이 필요 할 것이다.
욕심 부리지 말고, 예술인랑 착각하지 마시고,
error의 시간까지 계산해서 시간을 지키는
프로가 되기를 바란다.
편지를 받은 이후 오늘까지..
하루도 이 말씀을 잊은 적이 없다.
이 편지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도 회사를 그만두고 복학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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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균 ::: 작업물에 사랑을 더하면 작품이 되더라. | 02/21 1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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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her ::: 헉. 이 일기는 비밀의 방에 써야하는거 아냐? 짱형제님이 보고 있느데.. 크어~ | 02/20 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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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군 ::: 생활의 발견!! 디자인의 발견!! | 02/20 0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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