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79, 월요일, 눈 눈 눈~




나는 도닦이들에게 자주 붙잡히는 편이다.

예전엔 그럴 때마다 어찌할 줄을 몰라하며
'아. 아니.. 싫어요.. 아..아니라니까요..'
하면서 쉽게 그들을 뿌리치지 못했었는데

언제부턴가 그들의 말이
내 귀에 이렇게 들리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저..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아요'
→ '야 너 어리벙벙해 보인다.'

'좋은 기운을 가지셨네요..'
→ '넌 만만한 기운을 풍기는구나~ '


당연히 나는 분노에 찬 눈으로 (아씨 뭐얏! -.-)
그들을 째려보게 되고

그들은 '허억' 하면서 물러선다.(-_-;;)






나는 남들이 나에게 하는 말을
되도록이면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편이다.
(도닦이의 경우는 예외지만)

주위사람들로부터 '불치의 왕자병'에 걸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이런 나의 태도 때문이기도 하다.



일일이 이리저리 꼬아가며 생각해봤자
손해보는 건 나일 수 밖에 없다.

오만 번을 생각해도 그건 내 머릿 속에서만 맴도는 거니깐..





p.s.
하지만 나쁜 의도로 한 말까지
좋게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 -_-;;

그런 말 마저 칭찬처럼 들린다면
그 사람은 평생 왕자병을 고칠 수 없지 않을까?? (허억..)






삭제 (IP : 211.216.7.231) Ehoa ::: 마하하하하하하하 01/22 22:52
삭제 (IP : 211.207.0.68) 이지 ::: 내가 이걸보려구 그렇게 잠을 참와 왔던가....^^;; 좋앗어~ 01/22 00:44
삭제 (IP : 211.47.109.118) hanos ::: 사실은 가끔.. 그런 말도 칭찬처럼 들린다는.. 01/2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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