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05, 주일, 계속 추워진다^^*
지난 주에 이어
주승중 목사님의 설교를 두번째 들었다.
주 목사님은 장신대 교수님이시고
주기철 목사님의 손자분이시기도 하다.
사실 난..
아무 죄 없이 감옥에서 인간이 견딜 수 없는 고문을 받으시다 돌아가신
주기철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과 동시에
꼭 그렇게까지 하셔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왔었다.
왜냐하면..
덕분에 그분의 가정과 교회는 완벽하게 버림받았으며
(타의가 아닌 그분의 선택 때문에..)
특히 그분의 가족이 받았던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에 앞서서
그렇게 사서 고난받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나는 가지고 있었다.
천황한테 절 좀 하면 어떤가?
취조실에서 감옥에서 일본 형사들 앞에서
잠시 예수님을 부인하면 어떤가..
진짜 부인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한마디만 하면 되는 건데도..
그렇게 하시지 않고
손가락 발가락이 다 뭉개지도록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고문을 당하는 것이..
과연 목사님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일이었을까....
이게 나의 평소 생각이었다.
아마 나였다면.. 거짓 부인을 하고
감옥을 나왔을 것이다.
그래도 지구는 둥글다.. 라고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오늘 주승중 목사님을 통해
주기철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를 들었다.
자신의 팔순 모친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자신의 병든 부인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자신의 어린 자식들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자신의 여린 교인들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자신이 어떻게 해보는 것 보다
주님께서 그들을 훨씬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이 있었기에
주기철 목사님은 순교의 길을 택할 수 있으셨다고 한다.
'부모와 처자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께 합당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지금 나는 이 말을 쉽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혼해서 자식을 낳은 후의 내가
과연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주기철 목사님은 초인이 아니셨다.
그분도 나약한 한 인간이었고
평범한 한 어머니의 자식이었으며
아이들의 아버지였다.
가족들 걱정에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매일매일 견디셔야 했으며
감옥에서 그가 가장 바랬던 소원은
그리 거창한 일이 아닌
'따뜻한 숭늉 한사발 마시는 것'이었다.
크리스천의 삶이란
남들 보기에는 고난으로 보일지라도
자신만은 항상 행복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나에게
주기철 목사님의 스스로 자처하는 고난은..
남들이 보기에 고통스러운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마저도 너무나 고통스럽고 불행한..
크리스천의 삶은..
너무 두렵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가 없다...
하지만 오늘 본문말씀에 나온
사도 바울은
자신이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당하고 고난당할 것을 알면서도
피하지 않고 그 길을 간다.
성령님도..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면 고난이 있을거라고 이야기하실 뿐..
그러니 가지 말고 피해라.. 라고 말씀하지지 않으셨다.
나 역시도 '직면'하는 삶이
더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이 그토록 고통스런 길일줄은..
그렇더라도 난 행복하다.. 라는 고백을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상상도 못 할 고난....
주승중 목사님..
이런 나를 위해
주님께서 동안교회로 보내주신 목사님일지도 모른다.
지난 주에 이어
주승중 목사님의 설교를 두번째 들었다.
주 목사님은 장신대 교수님이시고
주기철 목사님의 손자분이시기도 하다.
사실 난..
아무 죄 없이 감옥에서 인간이 견딜 수 없는 고문을 받으시다 돌아가신
주기철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과 동시에
꼭 그렇게까지 하셔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왔었다.
왜냐하면..
덕분에 그분의 가정과 교회는 완벽하게 버림받았으며
(타의가 아닌 그분의 선택 때문에..)
특히 그분의 가족이 받았던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에 앞서서
그렇게 사서 고난받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나는 가지고 있었다.
천황한테 절 좀 하면 어떤가?
취조실에서 감옥에서 일본 형사들 앞에서
잠시 예수님을 부인하면 어떤가..
진짜 부인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한마디만 하면 되는 건데도..
그렇게 하시지 않고
손가락 발가락이 다 뭉개지도록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고문을 당하는 것이..
과연 목사님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일이었을까....
이게 나의 평소 생각이었다.
아마 나였다면.. 거짓 부인을 하고
감옥을 나왔을 것이다.
그래도 지구는 둥글다.. 라고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오늘 주승중 목사님을 통해
주기철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를 들었다.
자신의 팔순 모친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자신의 병든 부인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자신의 어린 자식들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자신의 여린 교인들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자신이 어떻게 해보는 것 보다
주님께서 그들을 훨씬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이 있었기에
주기철 목사님은 순교의 길을 택할 수 있으셨다고 한다.
'부모와 처자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께 합당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지금 나는 이 말을 쉽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혼해서 자식을 낳은 후의 내가
과연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주기철 목사님은 초인이 아니셨다.
그분도 나약한 한 인간이었고
평범한 한 어머니의 자식이었으며
아이들의 아버지였다.
가족들 걱정에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매일매일 견디셔야 했으며
감옥에서 그가 가장 바랬던 소원은
그리 거창한 일이 아닌
'따뜻한 숭늉 한사발 마시는 것'이었다.
크리스천의 삶이란
남들 보기에는 고난으로 보일지라도
자신만은 항상 행복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나에게
주기철 목사님의 스스로 자처하는 고난은..
남들이 보기에 고통스러운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마저도 너무나 고통스럽고 불행한..
크리스천의 삶은..
너무 두렵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가 없다...
하지만 오늘 본문말씀에 나온
사도 바울은
자신이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당하고 고난당할 것을 알면서도
피하지 않고 그 길을 간다.
성령님도..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면 고난이 있을거라고 이야기하실 뿐..
그러니 가지 말고 피해라.. 라고 말씀하지지 않으셨다.
나 역시도 '직면'하는 삶이
더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이 그토록 고통스런 길일줄은..
그렇더라도 난 행복하다.. 라는 고백을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상상도 못 할 고난....
주승중 목사님..
이런 나를 위해
주님께서 동안교회로 보내주신 목사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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