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06, 월요일, 비가 조금 오고 많이 추워짐



요즘들어 간간이 '귀를 기울이면'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
러닝타임이 2시간이 되지 않는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며칠째 조금씩 조금씩 볼 시간밖에 나질 않는다.-_-;;






오늘 본 장면중에
여주인공이 처음으로 소설을 써서
어떤 가게를 운영하시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제발 자신의 작품을 읽어달라는 부탁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첫 작품을 지금 바로 읽고 평가해주기를
너무나 간절히 바라는 여주인공을 보며

할아버지는 원고뭉치를 받아들고
여주인공을 따뜻한 난로가에 앉게한 뒤
가게문에 'closed' 라는 팻말을 걸고
커튼을 내려버렸다.

'자 이걸로 이제 방해꾼은 오지 않아요^^*'

할아버지는 소중히
소녀의 원고를 읽기 시작하셨다.





때에 따라 왕이라고까지 불리는 '손님'을
그렇게 간단히 '방해꾼'이라고 칭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며 나는 감동받아버리고 말았다.

지금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남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과
또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

과연 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일까.

더 소중한 것을 위해
가게의 손님을 방해꾼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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