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73
2001/10/02, 화요일, 맑음



경남 산청 (선산이 있는..) 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
예상치 못해던 극심한 정체로 인해
오랬동안 운전을 하셔야 했던 아버지가
그 동안 계속 운전하게 해달라고 조르던 나에게
핸들을 넘길 의향을 보이시며
'자신있냐?' 하고 물으셨다.

'재우야 니가 운전 해라' 라고 하셨으면
'네' 하고 대답했을텐데..

'자신있냐?'는 물음에
면허를 딴 이후 핸들을 잡아본 일이 없는 나는
차마 '네'라고 대답할 수 가 없었다.




이상하다.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게 된 이후의 나는
'자신감' 하나는 확실히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뒤따르는 '책임'에 대한 문제였을지도..

예전에 친구들이랑
'우리는 왜 여자친구가 없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했던 일이 생각난다.

우리는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스타일이라
그런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우리가 능력이 없어서 못사귄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친구는 한명도 없었다.-_-;;)





어떤 일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내가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는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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