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581, 목요일, 후덥시원


핸드폰을 고치러 삼성서비스센터에 갔다.

기사님께서는
별로 세게 부딪힌 것도 아닌데 액정이 깨진 것에 대해
나보다 더 안타까워하면서
핸드폰을 튼튼하게 만들지 못한 점을 사과하며
무상으로 수리해주겠다고 사용자 과실 없음으로 처리해주셨다.


한 쪽 벽면에 대문짝 만하게 붙어있는 표어들이 눈에 들어왔다.

명경고예 | 수금작뿔 | 명종확

명 명랑한 인사
경 경청 및 불편공감
고 고장원인설명
예 예상수리시간 - 비용안내

수 수리내역 설명
금 금액설명
작 작동확인 - 고객재확인
뿔 플러스 원 서비스

명 명함전달
종 종료인사
확 확인전화


웃겨보일지도 모르지만
'경청 및 불편공감'이라는 말에
너무나 감동한 나머지 표어들을 메모해서 돌아왔다.

'경청 및 불편공감'
꼭 전자제품 수리 뿐 아니라
모든 잘못된 일을 바로잡을 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삭제 (IP : 220.116.87.97) E ::: 이런 것 메모해두는 당신이 좋아요. 08/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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