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5, 금요일, 맑았다흐림


너무나 좋아하는 '토토로'의 우리나라판 달력 월페이퍼..
발견하자마자 7,8,9월 분을 얼른 다운받았다.



그런데.. 8월 달력에 광복절이 표시되어 있었다.

예전엔 미처 몰랐었는데..
언제부턴가 조금씩 느끼게 되었다.
일제치하 시절에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지금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에 우리가 왜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를..

하드와 씨디 케이스에 가득 쌓여있는
일본 애니메이션들과 드라마들을 보면서..
일제 프린터로 많은 과제를 뽑아내면서..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좋은 건 받아들이고 나쁜건 버리자.. 같은 논리로
합리화시키기엔 분명히 무엇인가 걸리적거리는 문제가 있다.

'토토로'를 '일본인을 위한 나의 선물'이라고 표현한 미야자키 하야오.
그리고 옥수수를 들고 마냥 기뻐하는 나이어린 메이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마무리 할 수 없어서 접어두었던 고민에 빠졌다.

...
물론 내가 어떻게 해결해보겠다고 고민하는 건 아니다.
내가 어떤 자세를 가지고 이 문제를 대해야 하는지..
좀 분명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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