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4, 수요일, 흐렸다맑음


뭔가 매우 거창하지만 그냥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의 제목이다.
흥행에 성공한 작품도 아니고 헝그리 정신에 불타는 저예산 애니..

어쨌든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로보트(?) 안드로이드인 '마이코'다.
사람들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고 감싸줄 수 있는 완벽한 퍼스널리티.




그런데 이 성공적인 안드로이드는 나사가 하나 빠져있다.




그 때까지 방송사측에서는 완벽한 안드로이드로
완벽한 실패를 거듭해왔다.
그런데 이 불완전한 안드로이드는
오히려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싸준다.
실수도 많이 하지만 그럴때마다 더욱 힘내고 노력한다.

불완전한 기계라니..

결국 그 방송은 성공한다.
듣고 있는 청취자들도, 방송을 진행하던 엉망 스텝들도..
그리고 애니를 보고있는 나까지..
모두 그 나사빠진 기계의 한마디 한마디에 감동하게 된다.




나로서는 이 장면이 최고 압권이었다는..



아마 다른 사람들은 이녀석이 왜 이런 횡설수설 일기를 쓰나.. 하겠지만^^*
오늘의 일기는 꼭 이 이야기를 써야겠다.
감동으로 인해 아직도 말이 헛나온다 -_-;;


매우 개념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만들어낸 작품.
적어도 10번은 더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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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작품속에서 '마이코'의 완성도는 97%..
3%의 결함이 마이코를 성공적인 불완전한 존재로 만들었다.

사람에게 '불완전함'이라는 기능을 기본으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렇다고 이 불완전함에 안주할 생각은 없다.
97%의 완성도를 보이려면.. 도대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 걸까?
(일기를 천번 정도 쓰는 걸로는 많이 모자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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