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688
20040120, 화요일, 겨울이지


나는 왜 자녀를 낳아야 할까.

1.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셨으니까
2. 아이를 사랑하고 싶어서
3. 남들이 다들 낳으니까
4. 날 닮은 아이를 갖고 싶어서
5. 부모의 삶을 살고 싶어서
6. 결국 다 내 재산이 되니까
7. 노후에 손자도 못보고 외로우니까
8. 한 사람 전도한 셈이니까

피상적으로 말하자면
내 아이는 하나님과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선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성장함과 동시에
악한 세상 속에서 자연히 죄를 짓게 되며
반복되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나는 왜 자녀를 낳아야 할까.



[하나님, 왜 저를 창조하셨나요?]
그 분은 '사랑하기 위하여' 나를 창조하셨다.
내 자녀가 똑같이 나에게 묻는다면 어떨까

[아빠, 왜 나를 낳았나요?]
나는 과연 '사랑하기 위하여' 아기를 낳는 것일까?
내가 그 존재를 온전히 사랑할 능력이 있을까?
그보다 내 아이는
과연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갈 의지가 있는걸까?

아이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이 세상에 그를 태어나게 하는 건
사랑이라고 하기엔 너무 일방적인 것이 아닐까

[생명]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26살, 결혼할 나이가 다 되어가나보다.








Reply
윤정균 ::: http://sports.chosun.com/news/news.htm?name=/news/life/200401/20040125/41y70002. 01/24 18:38
윤정균 ::: 우크라이나 공화국에 사는 11살 소녀가 23일 3.8kg의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01/24 18:38
hanos ::: 26살, 손녀 볼 나이가 다 되어가나보다. (수정) 01/24 21:06
Ehoa ::: ㅋㅋ 쓰러집니다 01/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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