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686
20040117, 토요일, 눈!


웬디는 피터에게 사랑을 주고
피터는 사랑을 받고 서로 날아오른다.
인류 역사의 꿈인 하늘을 나르는 것은 이토록 간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웬디는 Neverland에 머물면서 Never나이를 먹지않고
영원히 피터팬과 사랑할까.
그렇지 않다. 웬디는 돌아간다.
여기서 밟게 되는 감정은 가족애와 성장에 대한 욕구이다.
한바탕 모험을 마치고 난 후에야 웬디는 안다.
나는 왜 나이를 먹어야 하는 것인가를.
12살 소녀의 꿈과 모험 상자를 모두 열어버리고 난 후에 깨닫는다.
겁쟁이인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얼마나 용감했던 분인지 깨달았기 때문에
자신의 무지에 대한 겸허와
세상 속에 강한모습으로 살아가는 웬디가 되기 위해 돌아가는 것이다.
이 부분이 성장영화로서의 진수를 보이는 부분이다.
나는 왜 자라야 하나요? 하고 자식이 묻자
그 대답으로 쓰기 시작한 동화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손태겸(nkino id. cmp2000s)




포스터 한 장에 완전히 매료되어
개봉하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피터팬을 봤다.
원작에 충실한 21세기 버전 피터팬.
재밌고, 진지하고, 무섭기도 했다.

반지의 제왕 때문인지
이젠 그 어떤 세트나 액션을 보아도
2% 부실하게 느껴지니 참 문제다.
좋은 영화였는데 말이지.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父子  (0) 2004.01.20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_-  (0) 2004.01.19
독도  (0) 2004.01.15
우체통  (0) 2004.01.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