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70, 토요일, 더웠다. -_-;;




유럽의 훌륭한 철학 교수가

동양의 '선(善)'을 배우기 위해

그 분야의 권위자인 일본인 교수를 찾아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유럽에서 일본까지 찾아온 철학 교수의 열정과

일본인 교수의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수업의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어느날..

일본인 교수가 차를 끓여다가

유럽 교수에게 따라주었다.

그런데
이미 찻잔에 차를 가득 따라서 더 들어갈 곳이 없는데

일본인 교수가 계속 차를 붓는 것이었다.

결국 아까운 녹차는 다 흘러 넘쳤고

유럽인 교수는 이게 무슨 짓이냐고 화를 냈다.



일본인 교수가 대답했다.

'당신 마음을 먼저 비우지 않으면
아무리 가르쳐줘도 다 넘쳐버리고 말 겁니다.'





오늘 교회 리더 모임에서

나의 잘난 이성과 지식을 다 비워야

비로소 주님의 말씀을 채워넣을 수 있음을 배웠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열심히 듣고.. 고개 끄덕이고
'오늘 은혜로웠어..' 하고.. 끝! 이다.



아직 24년밖에 안 살았는데..
나를 비우는 일이 너무 힘들다.

별로 들어있는것도 없을텐데 말이다. -_-;;





삭제 (IP : 211.41.155.27) flyme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그러나 그대의 고백은 아름다운 것이요.^ ^ 화이팅. 01/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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