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25, 월요일, 조금 더 추워도 되겠지?



'해리 포터' 시리즈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책으로 다 읽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 영화를 보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영화 개봉되기 전에 해리포터 1부를 다 읽던가
영화를 안 보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하려 했었다.




이유는 당연하다

포터가 마법학교에 도착해서 막 생활을 시작하는 부분까지 읽은 내 입장에서

그 영화를 본다면

지금 내 머리속의

포터의 이미지와, 마법학교의 이미지와
학교를 향하던 기차, 기차에서 만난 친구들..
포터의 친척들...
마법학교 선생님들..

전부.. 영화대로 각인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마법학교에서 내려다보는 호수의 모습이 어떨지..
비밀의 방이 복도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그 방의 문이 검은색인지 갈색인지 보라색인지..

난 아무것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해리 포터를 읽을 가치가 없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데!!

오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해리포터 홍보 동영상'을 봐버리고 말았다. T.T

해리는 동그랗고 검은 안경을 쓴
내 예상과는 달리 머리가 별로 헝클어지지 않은 작은 소년이었고
(나는 좀 클 줄 알았는데..)
이마의 상처도 내 예상보다는
좀 더 오른쪽 윗부분에 나 있었다.

마법학교는 내 예상의 2/3 정도의 크기였고
조금 더 어두웠다.

빗자루며, 부엉이며... 친구들이며..
내 예상과는 조금씩 달랐다.


앞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게되면..
내 머릿속에서는
영화속의 포터와 부엉이들이
영화속의 마법학교를 날아다닐 것이다.




왜..
왜..

내 상상이 틀린 것이 되어버렸지?

해리 포터 1편을 읽으면서 얼마나 즐거웠고
행복했고 흥미진진 했었는데..
이젠 그 기쁨을 조금밖에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

칫...

예고편을 보는 행위는

득이 될 게 하나도 없다. T.T





삭제 (IP : 203.252.111.102) awesome ::: ㅋㅋㅋ 난 이미 동영상으로 다봤다... 글쎄 생각보단 별루 였다.. 어떻게 그게 인기가 그리... 11/29 00:42
삭제 (IP : 168.126.1.32) Brother ::: 그래도 영어공부 한답시고 영어판으로 읽다가 다 이해못한 나에겐 도움이 될지도 몰러. 11/27 01:30
삭제 (IP : 168.126.1.32) Brother ::: 음. 오늘 해리포터 영화판 동영상으로 다 받아놓았다는 -_-;; 11/27 01:30
삭제 (IP : 211.216.10.86) Ehoa ::: hanos님이 아마 맞을거 같은데요...거기서 틀린거야..암.ㅋㅋ 11/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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