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58
20010916, 주일, 덥고 일교차 심함


이사를 하느라 돈을 너무 많이 써서
결국 이번 달은 부모님께 생활비를 받아야 했다.

엄마한테 '돈 주세요' 라는 짧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매우 긴 편지를 쓰느라 정말 힘들었다. T.T



내가 만약
월요일날 엄마한테 용돈을 받고
화요일날 졸라서 또 용돈을 받고
수요일날 또 용돈을 달라고 그러면
엄마는 나를 호적에서 지우실지도 모른다.-_-;;

그런데 내가
월요일날 컴퓨터한테 윈엠프를 실행하게 해서 음악을 듣고
화요일날 또 윈엠프를 실행시키고
수요일날도 또 윈엠프를 실행시키라고 하면
컴퓨터는 아무말 없이
월요일, 화요일과 너무나 똑같은 반응을 보이며
윈엠프를 실행시킬 것이다.

갑자기 내 자식들을 컴퓨터랑 너무
친하게 지내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2001년 현재는
컴퓨터가 항상 똑같은 반응을 보일 수 없도록 하기 위해
MicroSoft사가 노력하고 있지만..


어쨌든 점점 살기 어려워지는 세상이다.
100층짜리 빌딩이 퍽퍽넘어지질 않나..-_-;;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상  (0) 2001.09.18
왕따  (0) 2001.09.17
등잔 밑을 밝혀라  (0) 2001.09.14
이사 첫째날 -_-;;  (0) 2001.09.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