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294, 월요일, 아침엔 시원했으나..




어머니와 아이가 쇼핑을 하고 있다가

때마침 휠체어를 탄 청년과 맞닥뜨렸다.

그는 두 다리가 없고 얼굴도 심하게 화상을 입어 모자로 가리고 있었다.

아이가 청년을 가리키며 큰소리로 말했다.

"엄마, 저 사람 좀 봐."


어머니가 아이에게 장애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흉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말해주려고 허리를 굽혔을 때

아이가 말했다.





"모자가 정말 이뻐.."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신 말씀..

이 글을 읽으니 확실히 이해가 간다.

어느새 나도 어른이 되어가는 건지..

보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내 눈에는 너무 크게 보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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