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289, 수요일, 에어컨디셔닝이 필요해
7호선 논현역의 개찰구는
삼각대같은 봉이 돌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길죽하게 생긴, 앞에서 장애물이 튀어나오는(?) 방식이다.
출근길에 논현역에 도착하여
패스카드를 인식기에 찍고 개찰구를 통과하려는데
내가 한 걸음을 떼기도 전에
뒤에 있던 아주머니가 개찰구에 자신의 표를 넣어버렸다.
'삐삐삐삐'
빨간불이 점멸하며 장애물이 튀어나왔다.
수십개의 시선을 뒤로하고 장애물을 빠져나왔는데
왼쪽 매표소에서 방송이 나왔다.
'방금 거기 아저씨~ 여기 와서 200원 내고 가세요'
프리패스로 결제하는데 200원이라니?
다시 수십개의 시선을 뒤로하고 매표소에 가서
프리패스 카드를 내밀었다.
내 카드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역무원은
나를 뒤따라 나온 아주머니를 잡으러(?) 달려나갔다.
툴툴거리며 역을 빠져나오다가
내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역무원이... 나를...
'학생~'이 아닌 '아저씨~' 라고 불렀는데..
나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그쪽으로 걸어간 거였다. T.T
(적어도... '아니 저를 아저씨라고 불렀단 말이예요?'.. 하는 정도의
제스춰는 취해줬어야 했다. -_-;;)
...
성급한 아주머니와
나를 학생으로 인식하지 못한
역무원 아저씨를 탓하고 싶지만
아주머니는 아마도 급한 일이 있었을테고
역무원 아저씨는 아마 시력이 심각히 나쁜 분일거라고 생각하며..
오늘의 모든 불상사를
카드식 패스와 티켓식 패스가 동시에 들어올 경우를 대비하지 못한
개찰구의 잘못된 인터페이스 디자인 탓으로 돌리련다.
7호선 논현역의 개찰구는
삼각대같은 봉이 돌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길죽하게 생긴, 앞에서 장애물이 튀어나오는(?) 방식이다.
출근길에 논현역에 도착하여
패스카드를 인식기에 찍고 개찰구를 통과하려는데
내가 한 걸음을 떼기도 전에
뒤에 있던 아주머니가 개찰구에 자신의 표를 넣어버렸다.
'삐삐삐삐'
빨간불이 점멸하며 장애물이 튀어나왔다.
수십개의 시선을 뒤로하고 장애물을 빠져나왔는데
왼쪽 매표소에서 방송이 나왔다.
'방금 거기 아저씨~ 여기 와서 200원 내고 가세요'
프리패스로 결제하는데 200원이라니?
다시 수십개의 시선을 뒤로하고 매표소에 가서
프리패스 카드를 내밀었다.
내 카드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역무원은
나를 뒤따라 나온 아주머니를 잡으러(?) 달려나갔다.
툴툴거리며 역을 빠져나오다가
내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역무원이... 나를...
'학생~'이 아닌 '아저씨~' 라고 불렀는데..
나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그쪽으로 걸어간 거였다. T.T
(적어도... '아니 저를 아저씨라고 불렀단 말이예요?'.. 하는 정도의
제스춰는 취해줬어야 했다. -_-;;)
...
성급한 아주머니와
나를 학생으로 인식하지 못한
역무원 아저씨를 탓하고 싶지만
아주머니는 아마도 급한 일이 있었을테고
역무원 아저씨는 아마 시력이 심각히 나쁜 분일거라고 생각하며..
오늘의 모든 불상사를
카드식 패스와 티켓식 패스가 동시에 들어올 경우를 대비하지 못한
개찰구의 잘못된 인터페이스 디자인 탓으로 돌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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