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ol에 일기를 쓴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러다보니 지난 일기에 갈무리 해 뒀던 글을 굉장히 새삼스런 기분으로 읽게 될 때가 있는데, 오늘은 무려 그 글을 다시 일기에 퍼오기에 이르렀다. 절대 잊지 말아야지.

2001년 9월에 꼭 기억해두려고 스크랩했던 글.

내가 이제야 깨달은 것은 - 페페신부

내가 이제야 깨달은 것은,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숨길 수 없다는 것,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교실은 노인의 발치라는 것,
하룻밤 사이의 성공은 보통 15년이 걸린다는 것,
어렸을 때 여름날 밤 아버지와 함께 동네를 걷던 추억은 일생의 지주가 된다는 것,
삶은 두루마리 화장지와 같아서 끝으로 갈수록 빨리 사라진다는 것,
돈으로 인간의 품격을 살 수 없다는 것,
삶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매일매일 일어나는 작은 일들 때문이라는 것,
하느님도 여러 날 걸릴 일을 우리는 하루만에 하려 든다는 것,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영원히 한이 된다는 것,
우리 모두 다 산꼭대기에서 살고 싶어 하지만 행복은 그 산을 올라갈 때라는 것.

그런데 왜 우리는 이 모든 진리를 삶을 다 살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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