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241, 금요일, 흐림?





정균, 형우와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약속장소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형우한테 전화가 왔다.



형우 : 어디쯤 왔어?

재우 : 홍대입구

형우 : 지금 들어오는 지하철이야?

재우 : 엉. 너 홍대입구에 있었냐

형우 : 몇 번째 칸이야?

재우 : 3번째 칸

형우 : 어디라구?

재우 : 일단 그냥 타-_-;;



내 앞의 지하철 문이 열리고

형우가 들어왔다.


☞ '뭐냐 ㅋㅋ' ☜

웃음부터 나왔다.









만약에..

문이 열리고..

30개월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들어왔다거나

고등학교 시절의 담임선생님께서 들어오셨으면 어땠을까?


식은땀 한번 흘려주시고

날씨 또는 세계평화에 관련된 건전한 이야기를 나누겠지

나의 목적지는 무조건 '다음역'이 될테고-_-;;




우연히..

아주 우연히 마주쳤을 때

웃음부터 나오는 사람이 있고

식은땀부터 흐르게 하는 사람이 있다.




식은땀은 건강에 해롭다던데..

앞으론 웃어야겠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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