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40, 수요일, 비온다 비온다^^*










오늘 출근하는 길에 찍은 사진..

날 이해해줄 사람이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하고 이 일기를 쓴다

나는 이런 하늘이 너무너무 좋다.

이런 날씨엔

뭐든지 열심히 하고 싶어지고
무슨 일을 해도 가치있게 느껴지며
미래가 희망적이다.





일단 구름에 빈 틈이 없어야 하고

어디선가 선선한(?) 바람도 불어야 한다.

비는 올듯말듯 하다가..

슬슬 뿌려주는 것도 좋다.

물론 많이 와도 좋다.
(나는 일년 365일 항상 가방 속에 우산을 넣고 다닌다.
비맞는건 싫어한다.)

비를 맞는 것 보다는
비오는 날 버스타고 돌아다니는게 훨씬 좋다.

내가 버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은 몇 명 없겠지만..

포항 한동대에 처음 면접보러 가던 날
난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동안
버스를 4~5시간이나 탈 수 있다는 이유로
매우 행복해 했었다.



어쨌든 이런 날은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탈이다.

오늘 누군가가 나한테 전화해서

밥을 사달라고 하면

당장에 달려가 웃으며 밥을 샀을지도 모른다. (헉..-_-;;)





음..

사실 난.. 오늘 같은 날 말고도
좋아하는 날이 매우 많은데...

그런 날마다 밥사달라는 전화가 올까봐 두려워서
더 이상 못 쓰겠... 쿨럭쿨럭

사실은..
구름 한 점 없는 날 빼고는 다 좋아한다.^^*

이런 내가..
매일매일 버스타고 밖을 나돌아다니지 못하고
조용히 학교 또는 사무실에 틀어박혀지내야 하다니..

잘 견디고 있는 나 자신이 대견하다.-_-;;

결국 난 비가오나 눈이오나..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기사가 되었어야 했을지도..






삭제 (IP : 61.84.137.4) 미연이 ::: 난 비오기 직전, 비온직후..가 젤 좋아 12/21 00:29
삭제 (IP : 211.195.6.100) 건우 ::: 역시 취향이 독특하시군요...^^ 전 흐린 날은 별루 안 좋아하는데... 12/15 00:06
삭제 (IP : 210.112.237.219) hanos ::: 제 이름을 재우(宰雨)에서 재설(宰雪)로 바꾸어야겠군요 ㅋㅋ 12/13 10:28
삭제 (IP : 61.72.114.253) Brother ::: 그리고.. 난 흐린날.. 비오는날 젤 싫어한다는. 하하하하.. 비를 다스리는 자야~~ 비 대신 눈좀 내리게 해 주슈.. 12/13 10:14
삭제 (IP : 61.72.114.253) Brother ::: 음.. 우리아버지가 택시 기사를 모집한다던데-_-;; 생각없수? 12/13 10:13
삭제 (IP : 61.72.33.212) flyme ::: 입력완료.(뱃속에 그지를 키운다는...ㅋㅋ)나도좋아이런날.사진도짱. 12/1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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