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91, 주일, 화창 쌀쌀


만약 사람이 '문자'를 개발하지 않앗다면
나의 기억력은 지금에 비해 100배 이상 좋았을 것이다.

내 핸드폰이나 주소록,
여기저기 메모해 두었던 중요한 일들이나
스케쥴들...

문자가 없었다면
아마도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 같다.

후손에게는
1979년부터 있었던 일들과
그 이전 아버지, 할아버지 때부터 있었던 일들을
책을 읽어주듯이 자세히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것에 합당한 뛰어난 묘사, 표현력 또한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

길을 가다가, 혹은
누구를 만나서 있었던 일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울 수 있었을 것이다.




문자가 없었다면
일기를 쓸 필요 역시 없었을 것 같다.
(되돌아 볼 필요없이 다 기억하고 있을테니)


..
그런데..
문자가 없었을 때는..
뭐.. 그다지 외울만한 것이 별로 없었을지도 모른다.

전화번호도 주소도.. 이메일도... 없었을테니 말이다.

어쨌든 학교에서 시험볼 일은 없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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