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23
20010809, 목요일, 맑고 더움


fruits basket 이라는 게임이 있다고 한다.
여럿이 어울려 노는 것이 핵심인 이 게임에서
각 참가자들은 저마다 과일이 된다. 넌 사과!, 넌 포도!..
그런데 과일이 아닌 '주먹밥' 역할을 맡게 된 여학생이 있었다.
주위 아이들의 이지메때문이었다.
주먹밥은 fruits basket 에 담길 수 없는게 당연하다..

그 여학생의 이야기가 여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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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의심하기보다는 믿으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사람은 상냥함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고요.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건 식욕이나, 물욕같은 그런 욕심뿐.
즉, 살아가려는 본능뿐이래요.
상냥함은 몸이 성장하는 것이랑 같아서,
자신 안에서 자라나는 마음. 양심이라고...
그래서 사람에 따라 형태가 다른 거라고...
욕망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으니까 이해하기 쉽지만,
상냥함은 개개인이 손으로 만든 거랑 같은 거니까.
오해받거나 위선이라고 생각되기 쉽다구요.
그 얘길 듣고 전...
둥글기도 하고, 뾰족하기도 하고,
많은 모양의 상냥함이 있다고 생각하면, 두근두근했어요.

[어머니의 대사]
의심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거란다.
토오루(여주인공)는 믿어주렴. 믿어주는 아이가 되는 거야.
그건 분명... 분명 누군가에게 힘이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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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its basket 을 보면서
나는 너무 착하기만 하고 남들을 쉽게 믿고 좋아하다가
당하기만하는 여주인공을 바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주인공은 정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어쩌다가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
그녀만이 가진 능력으로 말이다.

괴로운 오늘이라고 해도
たとえば苦しい今日だとしても
어제의 상처를 남겨놓고 있어도
昨日の傷をのこしていても
믿고 싶은 마음을 풀어간다면
信じたい心ほどいてゆけると
다시 태어날 수는 없어도
生まれかわることはできないよ
변해갈 수 는 있을테니
だけどかわってはゆけるから
우리 함께 있어요 언제나
Let's stay together いつも

한 바구니에 함께 담겨있는 과일들이 얼마나 예쁜지..
충분히 훌륭한 한 작품의 소재가 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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