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2 ☆

Hanos' Diary #805, 월요일, 좋은날씨


조금 넓은 시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볼 때
지율스님이 진짜 단식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한 개인이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남다르게 노력했다는 것이
천정산-도롱뇽-지율스님-100일단식 사건의 주요 포인트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간 천정산에 수많은 유락시설이 들어서고,
온천 지하수 개발되고, 산중턱 깎아내고 아파트 세우고,
도로가 놓일때는 가만히 있던 분이
왜 다른 공사에 비해 생태계에 해가 적은
이번 터널 공사에 유독 시위를 하셨던 것일까.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대형 공사때마다 나타나
단식 등등의 농성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몇 분 있다고 한다.
연구비를 타내기 위한 교수
이름값을 올려 책을 더 팔고 싶어하는 지식인
경력을 쌓아 활동세력을 확장하고 싶어하는 종교인..

큰 사업에 딴지를 걸 빌미들은 무궁무진하다.
이미 끝난 환경평가에서 누락된 동식물을 찾는다거나
장기간 조사하지 않으면 확실히 알 수 없는
지질, 지하수 문제 등등

그러나 천정산은 언론이 떠들어댄 것 처럼
무슨 국립자연보호구역같은게 아니다.
그냥 동네 뒷산이다.
어릴적 놀러다녔던 중학교 뒷산처럼 물이 흐르고, 도롱뇽도 산다.
그리고 저 뒷동네로 가기 위해 터널을 뚫기 좋은 지역이다.

개인의 이기심이 반국가행위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거짓으로 단식show 할 때 부터 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