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662
주일, 조금춥네


어느샌가 인터넷 상에서
'즐' 혹은 'KIN' 이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뜨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뭐 즐거운.. 이런 뜻인 줄 알았는데
주로 닥쳐요, 꺼지세요.. 정도의 용도로 쓰이고 있었다. -_-

사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왜 '즐'이 쓰이는 자리에 'KIN' 이 쓰이는가 하는 것이었는데
고개를 돌려 'KIN'을 보니 '즐' 이었다. -_-;;
다들 알고 있었을텐데
왜 나만 오늘까지 몰랐던 것일까.


사실 나에게 있어서 kin 은
네이버 지식인 사이트(kin.naver.com)로 바로 이동하는
URL 주소로 인식되어 있었다.
(나는 대부분의 사이트를 직접 주소를 타이핑 해서 접속한다.)
KIN을 볼 때 마다
'즐'보다는 '지식인'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직도 마찬가지다.




한 번 머리속을 '선점'한 개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무엇이든 처음 접하는 것, 처음 잡는 개념, 처음 끼우는 단추가
이래서 중요한 모양이다.
나쁜 개념을 먼저 접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좋은 것들을 가까이 하며 살아가야겠다.

p.s.
같은 맥락에서 '킬 빌'은 나에게 큰 악영향을 주었다.
그 뒤에 본 '올드보이'가 전혀 잔인해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삭제 (IP : 220.116.72.203) kin ::: 즐이라고 보지 않는 당신이 좋아요. 역시 재우사마! 12/18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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