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Hanos' Diary #800, 화요일, 눈펑펑


오늘은 부모님의 30번째 결혼 기념일이다.
자녀들에게 항상 행복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다른 여느 부모님들처럼
지난 30년간 두 분의 결혼생활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으셨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알지 못하는
큰 어려움과 위기들을 숱하게 넘기시며
또 고생하셨을 부모님을 생각할 때
처음엔 슬프기도 하고 실망감이 들었지만
이제는 그 속에서 결혼의 비밀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어떤 비밀인지 결혼을 해 봐야 알겠지만
로또에 당첨된 것 보다 귀한 가치를 지녔으리라 확신한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