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513
20030326, 수요일, 맑음



옛날옛날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소녀는 지저분한 옷을 입어서
재투성이 아가씨라고 불렸지만
마법으로 아름다운 공주님이 되어
왕자님과 춤을춥니다

그리고 12시를 알리는 종과 함께
소녀는 유리구두를 남겨두고
이전의 재투성이 아가씨로 돌아갔습니다

왕자는 힘들게 소녀를 찾아내어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하지만
왕자는 그 소녀를
정말로 사랑했던 것일까요?





구두 하나 벗어두고 달려나간
아가씨의 작업방식이 선수로 보이긴 하지만

재투성이 아가씨가
공주님이 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야기이고

공주님의 신분이 아닌
진짜 재투성이 아가씨의 신분으로
결혼했으므로
멋진 왕자가 멋진 소녀를 정말로 사랑한 것이라
인정하고 싶다.


p.s.
어린이들은 그냥 인정할텐데 말이지 -_-;;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03.03.29
이 계절에 맞게 살기  (0) 2003.03.28
파병  (0) 2003.03.25
종이 접기  (0) 2003.03.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