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499
20030301,토요일, 흐림



휴일을 맞이하여
여자친구 이화자매와 함께
고향(청주)에 내려가 부모님을 만났다.

외식할 땐
되도록 1인당 5000원이 넘지않도록 주의한다는 집안의 전통을
아버지께서는 가볍게 무시하시고
청주에서 가장 좋은 중국 음식점을 예약하셨다.

예상과 달리 수수하게 꾸며진 방에서
간소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참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사실
내 여자친구를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또는
나의 부모님을 여자친구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고민을 했어야 하는데 조금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온전히 신뢰할 수 있어서
여자친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온전히 신뢰할 수 있어서
내가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내가 얼마나 팔불출인지도 알 수 있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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