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496
2003/02/23, 주일, 흐림~


아웃백 이벤트 덕분에
태어나 처음으로 랍스터를 먹었다.

노량진 시장에 가서 먹었던 모듬회 가격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랍스터를 앞에 두고
난생처음이라며 어떻게 먹는지 모르겠다며
즐거운(-_-;) 시간을 보냈다.





언젠가 TV에서
장인 장모님을 만나
랍스터를 처음 먹게 된 가난한 청년이
난생 처음인 것을 너무나 부끄러워하고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마구 긴장해버린다는 설정을 통해
이질적인 문화의 충돌?을 효과적으로 보여준 적이 있었다.
(두 집안이 가진 돈의 액수 차이가 드라마 내내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침에 일어나 QT를 하지 않은 것을 부끄러워한다거나
맡겨진 과제를 다 하지 못한 수업시간엔 긴장할 수 있겠지만
사람에게 먹히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 앞에서 '사람'이 긴장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TV에서 뭐라고 해도 '진짜' 가치를 잊어선 안된다.

구더기가 포함된 특제 치즈나
전갈튀김 등을 보면 긴장할 수 밖에 없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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