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신나는 경기였다. 특히나 박지성의 완벽한 골이 터졌을 때는 더 이상 남아공 월드컵에 여한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다 이루었도다.’ 같은 느낌?) 박주영 역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골 찬스를 아쉽게 놓치긴 했지만, 오늘 한국팀이 그리스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신나게 공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박주영 덕분이었다. 이영표는 실력과 경륜을 모두 갖추어 90분 내내 수비를 지배했고, 조용형도 자신의 키를 넘기는 패스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다. 정성룡은 여러 차례 ‘주전확정’ 플레이를 보여주며 든든함을 더했고, 한국 축구사에 전무후무한 특이 선수로 기록될 차두리도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제 2의 박지성, 제 3의 박주영은 나타나겠지만, 제 2의 차두리는 없을 거라는…)
















언제나 뛰어난 센스를 보여줬던 이정수는 역시나 센스만점의 초반 선제골을 기록하며 오늘의 승부를 갈랐다. 그리스의 유일한 작전이었던 ‘초반 득점 후 7명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며 오늘의 승리를 만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그리스를 이기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뛴 것이 경기를 통해 너무나 잘 나타났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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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전을 보니 우리나라가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그리스가 너무 못해서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는 대체 어떻게 그 치열한 유럽 예선을 통과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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