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054
20091201, 화요일, 12월전형




26일자 뭄바이 신문 1면에 실린 본인!
기사내용은 대략 '뭄바이 테러 1주년, 희망은 끝나지 않았다. (외국인도 찾아오고...)' 이런 내용이라고.



25일 뭄바이에서의 조사일정을 마치고 30분 가량 시간이 남아 현지 직원 - 위 사진에서 카메라 들고 있는 사람 - 의 안내로 명소라는 타지호텔에 들러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돌아오는 길에 그 직원이 '작년 11월 26일에 아까 그 곳에서 큰 테러가 났었다.'고 알려주었다. 그러고보니 그런 뉴스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인도 사람들이 촛불같은 걸 들고 있었던 걸 본 것 같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생각보다 큰 사건이었고, 우리가 방문했던 그 날은 1주년을 맞아 추가 테러의 경고와 다양한 추모행사들로 떠들썩했었다고 한다. 어쩐지 방송국 차량들이랑 경찰이 많이 와 있더라니...

어쨌든 현지 언론 입장에서는 그 와중에 외국인들이 찾아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으니 신기해보였었나보다. (얼마전 포스팅에도 썼지만 의외로 인도엔 외국인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26일 아침에 뭄바이 법인에서 신문을 보다가 우리를 알아보고 스캔받아 보내왔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일단 평화의 사절이 되었다.'고. 우린 후다닥 찍고 돌아오느라 호텔이 폭발했었다는 것도, 다시 짓고 있는 것도 몰랐었다. 저 사진 보니 공사중이네.

결론은 나도 이제 인도에선 유명인이랄까, 세계 어디든 언론사들 기사 왜곡하는 건 다 똑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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