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265, 목요일, 더웠..
우리나라의 모든 지하철 역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특이한 모양의 블럭들이 설치되어있다.
흰지팡이로 그 블럭의 모양을 확인하면
직진, 꺾이는 곳, 타는곳, 계단 등등을 알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요즘 사당역은 공사를 하느라 바닥이 엉망이다.
물론 블럭들도 다 없어졌다.
오늘
한 시각장애인 아저씨께서 (블럭이 없어서)
개찰구를 찾지 못해 고생을 하고 계셨다.
아무래도 도와드려야 될 것 같아서 그쪽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어떤 착한 여학생이 나타나 그 분을 도와드렸다.
'휴우~ 다행이군..'
이라고 생각하며 몸을 휙 돌리는데
돌아가는 내 오른발에 조그만 아이가 달려와 부딪혀 넘어지는 거였다.
공사중인 바닥에 머리를 그대로 부딪힐 것 같아서
급한김에 왼쪽 발등으로 아이의 머리를 받았(-_-;;)다.
아이는 무사했지만
그 아이의 어머니가 그 꼴을 봤으면 나를 어떤 놈으로 생각하겠는가?
얼른 아이를 일으켜 세워주는데
기둥 뒤에서 어머니가 달려오셨다.
(다행히 어머니는 내 행각?을 못 보신 모양이었다.)
'그러길래 엄마가 눈 똑바로 뜨고 다니라고 했지!'
아이 바지에 묻은 흙을 털면서 (사당역은 공사중..)
어머니가 아이를 혼내고 계셨다.
하지만 아까의 그 아저씨처럼
두 눈 똑바로 뜨고도 앞을 못보는 사람도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맹인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은 귀머거리가 아니라 청각장애인이다.
그리고 나는 정상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이다.
누구가의 말처럼 장애인은 정말..
하나님 최고의 작품인 것일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 듯도 하지만
아직 난 잘 모르겠다.
내 눈엔
아까 그 시각장애인 아저씨보다
넘어진 아이가 더 행복해 보였다.
우리나라의 모든 지하철 역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특이한 모양의 블럭들이 설치되어있다.
흰지팡이로 그 블럭의 모양을 확인하면
직진, 꺾이는 곳, 타는곳, 계단 등등을 알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요즘 사당역은 공사를 하느라 바닥이 엉망이다.
물론 블럭들도 다 없어졌다.
오늘
한 시각장애인 아저씨께서 (블럭이 없어서)
개찰구를 찾지 못해 고생을 하고 계셨다.
아무래도 도와드려야 될 것 같아서 그쪽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어떤 착한 여학생이 나타나 그 분을 도와드렸다.
'휴우~ 다행이군..'
이라고 생각하며 몸을 휙 돌리는데
돌아가는 내 오른발에 조그만 아이가 달려와 부딪혀 넘어지는 거였다.
공사중인 바닥에 머리를 그대로 부딪힐 것 같아서
급한김에 왼쪽 발등으로 아이의 머리를 받았(-_-;;)다.
아이는 무사했지만
그 아이의 어머니가 그 꼴을 봤으면 나를 어떤 놈으로 생각하겠는가?
얼른 아이를 일으켜 세워주는데
기둥 뒤에서 어머니가 달려오셨다.
(다행히 어머니는 내 행각?을 못 보신 모양이었다.)
'그러길래 엄마가 눈 똑바로 뜨고 다니라고 했지!'
아이 바지에 묻은 흙을 털면서 (사당역은 공사중..)
어머니가 아이를 혼내고 계셨다.
하지만 아까의 그 아저씨처럼
두 눈 똑바로 뜨고도 앞을 못보는 사람도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맹인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은 귀머거리가 아니라 청각장애인이다.
그리고 나는 정상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이다.
누구가의 말처럼 장애인은 정말..
하나님 최고의 작품인 것일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 듯도 하지만
아직 난 잘 모르겠다.
내 눈엔
아까 그 시각장애인 아저씨보다
넘어진 아이가 더 행복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