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여자친구의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고가구점엘 다녀왔다.
'국내 최대 규모', '문화재급 작품들' 이라는 말에 큰 기대를 하며 들어섰으나
1층만 봐서는 그냥 여느 가구점 규모로 보였고,
고급스럽긴 해도 문화재급의 작품은 진열되어있지 않았다.
조금 있다가 아버님께서 2층으로 부르셨다.
1층보다 한결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감탄하며 둘러보려는데 아버님께서는 그 곳을 그냥 지나쳐서
뒷 건물 2.5층으로 가는 작은 통로로 인도하셨다.
'아아아아앗!!!!'
조명이 켜지자 생전 본 적이 없는 (사진이나 TV에서도 못 봤다.)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품들이 가득가득 전시되어 있었다.
워낙 장농들이 방 하나씩 차지하며 전시되어 있어서
이 방 저 방 옮겨가며 휘둥그레 많은 작품들을 보고 있는데
아버지께서(또!) 옆 건물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안내하셨다.
(정말 최대 규모인 듯)
'두둥'
사진이 누렇게 나와서 너무 휘황찬란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밝은 흰색에 가까웠고, 시원한 색감이었다.
- 제품의 사진이나, 제작 기법등을 다 공개해도 절대 따라 만들 수 없는 물건.
- 마땅히 매겨진 가격이 없는, 박물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그런 문화재급 상품들.
- 과거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문양, 재료, 기법을 고민하고 적용하는 장인들.
- 가장 좋은 작품을, 가장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 배치해놓은 구조를 보며
'아.. 명품이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듣자하니 먼 지방에서도 어찌 알고 찾아와,
물건을 보고는 선뜻선뜻 돈을 지불하고 사간다고 한다.
서양가구와 달리, 어느 부분이 파손되어도 모두 수리가 가능하며
옻칠로 마무리된 가구가 집에 있으면, 천식도 낫는다고.
자연스런 결론은, 여자친구에게 더욱 잘 해야겠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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