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251, 화요일, 썰렁..




좀머씨 이야기의 삽화로 유명한

장 자끄 상뻬의 '자전거포 아저씨 라울 따뷔랭'을 읽었다.







따뷔랭은 자전거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였다.

(사람들이 자전거를 자전거라 부르지 않고 따뷔랭이라고 부를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자전거 수리를 부탁했고

그는 놀라우리만치 완벽하게 자전거를 고쳤다.







따뷔랭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정작 그 따뷔랭이 따뷔랭(자전거)을 탈 줄 모른다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따뷔랭은 자전거를 타고 싶어했고

자신이 왜 자전거 위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다.


그 결과 최고의 자전거 전문가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자전거를 탈 수 없었다.

천하의 따뷔랭이 '따뷔랭'을 타지 못한다니!

그는 절대로 그 비밀을 밝힐 수 없었다.










어느날 그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잔뜩 분위기를 잡고

자신의 비밀을 고백한다.


여인은 그렇게 멋진 곳에서, 그 훌륭한 타이밍에..

(적어도 그녀가 생각하기엔)

어처구니없는 농담이나 하고 있는 따뷔랭을 차버린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건 쉽지도 않을 뿐더러

혼자 힘으로 하기도 어려운 일인 모양이다.



중요한 순간을 절대 포착하지 못한다는 비밀을 가진

(그래서 정지된 사진만 찍는)

너무나 유명한 사진사와 친구가 된 후에야

비로소 따뷔랭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지 않고 드러낼 수 있었다.





나의 수많은 약점들은 언제 다 드러내지? -_-;;








삭제 (IP : 203.252.118.18) Ehoa ::: 이사람 그림 너무 좋지 않아요? ㅠ.ㅠ 04/10 23:59
삭제 (IP : 211.47.109.118) hanos ::: 난 과제가 안 끝나면 잠을 못자요.. 04/10 15:09
삭제 (IP : 211.58.91.143) 윤정균 ::: 난 거짓말을 못해요.. 04/10 15:04
삭제 (IP : 211.47.109.118) hanos ::: 상호적이지 않은 일방적인 약점공개(?)는 서로를 힘들게만 할 것 같지 않나요? ^^* 04/10 12:03
삭제 (IP : 203.252.218.12) 허허허 ::: 수많은 약점을..일기에다 다써버려욧! 04/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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