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54, 목요일, 맑은 겨울날씨~








당연히 내가 앉으면 안되는 자리..
할아버지들 자리..
나는 양보해야하는 자리..


노약자 석을 언제까지 양보할 수 있을까?
넉넉잡아 40년 후가 되면..

저 자리는 양보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바로 내 자리가 된다.-_-;;
(기뻐해야 할 지 슬퍼해야 할 지..)







[40년 뒤.. 2041년, 지하철 2호선..]


나 : (노약자석 앞에서) 으흠.. 쿨럭쿨럭

청년01 : '야 여긴 우리자리가 아니쟎아~'

청년02 : (벌떡 일어나며..)'저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

나 : 아이구 기특하구나 (절대 사양하지 않는다.)


40년 후의 내가
마땅히 교통비가 없어서 지하철을 타든..
(40년 뒤에는 복지정책이 잘 되어 할아버지들은 공짜다!)

평소 타고다니던 벤츠도 고장나고 옛 추억도 되 살릴겸 해서
지하철을 탄 것이든..

전용 헬기 타는게 번거로워서 지하철을 타든..

저 자리는 언젠가 내 자리가 된다.



그 지하철이

자기 부상 지하철이든

초고속 진공 튜브 지하철이든..

상관없다.


언젠가 저 자리는..

내 자리가 된다.






삭제 (IP : 61.72.33.202) ehoa ::: 그대들의 상상력에 경탄할 뿐이요...호오--(귀 열리 얇아 다 믿어버림) 12/29 15:38
삭제 (IP : 61.73.96.18) Brother ::: (40년후 재우에게).. 엇.. 너 아직까지 살아있었냐? 지하철?.. 내가 그러길래 순간이동 배워 두랬잖어. (ㅡ.ㅡ) 12/28 14:21
삭제 (IP : 203.250.91.129) hoon ::: 드됴 너두 늙어가는걸 느끼는 나이가 됬군... -_-;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서로 나이가지고 갈구지 말자 12/28 11:50
삭제 (IP : 211.47.109.118) hanos ::: 연말이 되니 별 생각을 다 하며 살게되네요..-_-;; 아아 내년이면 24살이라니.. 12/2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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