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757
20040909, 목요일, 기억안남


선수들이 어리석은 플레이를 했다.
월드컵 4강 했다고 배가 불렀다.
베트남에게 정신력으로 밀렸다.
본프레레 감독이 화났다.
...




스포찌라시들과 인터넷 게시판을 가득메운
어제 베트남전에 대한 평가들이다.
기가차다 못해 화가난다.

언제까지 축구 후진국시절 정신력 이야기를 하고 있을건지 모르겠다.
축구는 정신력으로 하는 경기가 아니다.
베트남 감독이 어떤 전술로 한국전을 대비했는지
베트남 분석관들이 어떻게 한국팀을 분석했는지
그들이 어떻게 우리나라의 약점을 파고들었는지
이런 요소들을 분석하고 비교하는 기사는 왜 없는가.

베트남보다 실력이 뛰어난 한국선수들이 졸전을 했다면
그건 감독의 잘못이다.
자기가 전술짜고, 훈련시켜놓고
경기끝나고 자기 선수를 욕하며
졸전의 책임을 떠넘기려 하다니.
전술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는건
감독이 선수들을 잘 훈련시키지 못한 것이지
선수가 반항하거나 게으름을 부린 것이 아니다.
(본프레레는 원래 선수들을 욕하며 졸전을 벌이다
퇴출당한 경험이 여러 번 있는 감독이다.)

정신력이 흐트러지든, 배가 부르든, 어리석든
선수는 승리에 목숨을 걸고 플레이를 한다.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도 있었겠지만
그들은 터질듯한 가슴을 부여잡고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런 우리 선수들을 욕하고 앉아있는
본프레레 하루빨리 물러나라.
축구협회 임원들과 같이.





gany ::: 일단 본프레레는 너무 못생겼어 09/13 18:49
쓰라빙 ::: 못생겼어요 09/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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