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697
20040208, 주일, 좋은날씨


예수를 핍박하다 회심하여 사도가 된 바울
그는 죄많았던 과거를 회개하며
고린도 성도들 앞에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 고린도전서 15장 9절

시간이 흘러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각지에 교회를 세워가며 바울의 자기소개는 조금 변했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에베소서 3장 8절

결국,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고,
후회없이 비전을 이루어가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간 그의 사역 말기.
그의 마지막 자기소개는 이렇게 변하였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 디모데전서 1장 15절



사도에서 성도로, 성도에서 죄인으로, 죄인에서 괴수로..

매일매일을 기도로 시작하고
모든 일에 하나님을 중심으로 삼으며
연약하지만 십계명을 지키려 노력하며 살아갈수록
나는 내가 의인이 되어간다고 착각하게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왜 죄인이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아직 이해는 가지 않지만
바울의 고백을 보니
내가 괴수에 가까운 죄인인게 사실인 것 같다.

혼란스런 세상에
이렇게 확실히 믿을 것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엄청난 나의 죄가 사해졌다는 또 하나의 사실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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