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457, 금요일, 겨울



나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잘못된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작년 2002 '부흥' 집회 때

굶주린 북한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슈퍼에서 빵을 사다가 그들의 입에 넣어줄 수 없는

이 현실을 원망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나는 왜 남한 땅에 태어나서

왜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걸까.

나만 이렇게 행복하면 어떻하지


'시간'과 '공간'의 절대적인 제약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언제나 이런 고민거리에 부딪히게 된다.








행복이 만약

개인의 힘으로 구해서 얻어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파라다이스

파란 하늘 꼭 담은 바다의 빛나는 모래알 처럼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며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있지만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는 그런 무의미한 것이다.




행복은 내가 찾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고민할 필요 없이 행복을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

혼자만 행복해지는 건 걱정할 필요가 없다.

Blessing의 특징은 흘러넘치는 것이니까.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문의 영광  (0) 2002.11.17
제목없음  (0) 2002.11.16
20,000 hits  (0) 2002.11.14
10월 30일 일기의 그 동영상  (0) 2002.11.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