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316, 화요일, COOL!




우리가 이렇게 큰 승리를 거둔 적이 있었던가.

대를 이어 내려온 약소국가, 약소국민의 의식이

지금 우리의 승리를

우연이나 행운으로 인식하도록 하지만

오늘 경기는 진짜였다.







우리는 승리에 익숙치 않다.

그동안 한국인은 스스로 작아지며, 스스로 비아냥거리는

만성적인 패배주의에 찌들어 살아왔다.



한국인.

똑똑하고 근면하고 예의바른..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무식하고 나태하며 버릇없길래

우리나라는 저런 걸 자랑해 온 걸까.



진짜 한국인의 모습은

기분이 내키면 8차선 도로를 막아버리고

달리는 버스를 세워 그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이었다.


열정적인 남미나 자유로운 유럽인들이나 그런 행동을 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 우리에게는

그보다 더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모습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커다란 승리를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반응을 보여주는 한국인이 되어야 한다.


오늘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국경일 '8강절'이다. T.T






삭제 (IP : 211.249.28.42) whity ::: 가슴이 울컥하면서 눈물이 솟아 오르는거... 이게 감격이라는 감정 맞지?...ㅜ.ㅜ 06/19 21:53
삭제 (IP : 203.252.107.107) Ehoa ::: 으하하하 이재우 완젼 불타오르는군 활활화르르르- 06/19 13:57
삭제 (IP : 211.107.244.11) 어진 ::: 어제 하나님께 너무 큰 생일 선물을 받아서 감사..^^;; 06/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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