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아날로그와 디지털

gomgomee 2002. 4. 2. 22:23
Hanos' Diary #245, 화요일, 덥다-_-;;



드.디.어.

카메라를 샀다!! (일기에 꼭 적어야 함!)

Nikon Coolpix995

수백, 수천만원짜리 하이엔드 급의 모델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충분한 (과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이걸 사기위해 최선을 (사력을) 다했다. T.T (허리가 부러질듯..)







내가 태어나기도 전..

76년도 부터 생산된 최신형(!)펜탁스를 사셨던

아버지의 기분이 오늘 나와 같았을까?


지금 그 펜탁스는 군데군데 고장이 나긴 했지만

카메라로서의 기능은 아직도 건재하다.

(나는 사진학 수업을 그 카메라로 이수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나의 카메라는 20년이 넘도록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매우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이토록 아끼고 있는 nikon이 20년도 채 소장할 수 없는 제품이라니..


이 카메라의 성능이나 수명이 결코 펜탁스보다 나쁘거나 짧은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5년만 지나면

이 카메라의 usb interface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따로 중간에 변환기를 사용해야 할 듯..

그리고 수년 이내에 차세대 CCD가 나오게 되어있다.

그리고 1~2년 내로 충전배터리의 수명이 다할테고

언젠가 전용배터리의 생산이 중단되면

이 카메라의 모든 전자기능은 멈추게 되어있다.








나도 카메라를 못쓰게 되는 상황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순 없을거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중고로 팔고 또 다른 제품을 사게 되겠지.

착찹하다.


27년 된 '아날로그' 카메라는 아직도 작동하며

대를 이어가며 아버지와 아들의 보물단지 구실을 하고 있는데

2001년 만들어진 '디지털' 카메라는

언제 중고로 내다 팔것인가.. 를 염두에 두고 구입한다.




난.. 무조건 아날로그보다 디지털이 오래 보존되는 건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어쨌든,

차세대 CCD가 나와서 카메라를 업그레이드 하기 전까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는 이녀석 뿐이다.















삭제 (IP : 61.73.22.160) Brother ::: 아냐.. 후지 6900z가 세상에서 젤 좋아.. 나에게는..--+ 04/04 09:07
삭제 (IP : 203.252.123.172) Hoon ::: 이세상의 모든 기본은 아날로그지... 우리는 아날로그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네... 04/04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