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배틀 로얄

gomgomee 2002. 3. 28. 11:24
Hanos' Diary #240, 목요일, 계속 좋은 날씨~




21세기가 시작되고
망국(?) 직전에 처한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의 '어른'들은
망국에 처한 국민정신강화(?)개조(?)를 위해
'Battle Royale - BR법'이라는 법안을 통과시키기에 이르고

매년 전국 중학교의 1학급을 선택하여
3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클래스메이트끼리 서로를 죽여(Battle)
최후의 한 사람(Royale)만을 선발하는
일종의 신세기교육개혁을 실행하게 된다.






 


처음 서로를 죽이라는 말을 듣게 된 학생들은.. '웃는다.'

'에이~ 선생님 장난도 참.. ㅋㅋ'

선생님은 본보기로 가볍게 학생 두 명을 죽여주시고

배틀로얄의 룰을 설명하는 비디오 테입을 틀어주신다.

'3일 내로 이런이런 룰을 지켜서 친구를 죽이라'는 설명이 이어지고

학생들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웅성웅성...


이 때 한 학생이 외친 대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조용히 해봐. 잘 안들리쟎아!'







3일이 지났는데도 최후의 승자가 가려지지 않으면

모두 죽게 된다.


내가 그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

나는 절대로 친구를 죽이진 못할 거다.

내가 무슨 인권주의자라서 그런게 아니라..

'내 친구를 죽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친구 **를 죽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라.

절대 못죽인다.



내가 16살짜리 중학생이었다면 쉽게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4살 먹은 나는 사람의 소중함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낀다.



.. 나는 '어른'들에게 반항하다 시간 다되면 죽을거다.






삭제 (IP : 203.252.123.166) Hoon ::: 확실히 재우의 성격에 잘 어울리는 영화라 그런가? 그럴것 같군....ㅋㅋㅋ 03/30 10:50
삭제 (IP : 211.47.109.118) hanos ::: 헉.. 난 정말 흥미진진하게 봤는데.. 괜찮았는데..-_-;; 03/29 23:53
삭제 (IP : 203.252.123.172) Hoon ::: 보자고 한 후배가 나보고 하는말... 죄송해여.... 03/29 21:09
삭제 (IP : 203.252.123.172) Hoon ::: 열라 구린영화!!!! 돈주고 보면 후회할 영화~~~ 03/29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