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봄이 와

gomgomee 2002. 3. 17. 11:16
Hanos' Diary #230, 주일, 맑음




봄이다.

24년을 살면서 이렇게 봄을 따스하게 느낀 건 처음인 것 같다.

원래는 차가운 겨울이나 그럴싸한 분위기의 가을을 선호했었는데..

갑자기 봄이 좋아졌다.

-_-;;

늙었나부다.

(갑자기 회춘.. 이 생각난 이유는??)








항상 장난삼아.. '에구 나이가 들어서..' 라고 말한적은 있지만

24살이 된 지금..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물론 아직 내가 젊은 나이라는 건 분명히 알고 있다.)



밥을 먹으며,

친구들을 만나며,

영화를 보며..


이미 정해졌다 믿고 있었던 나의 가치판단 기준들이..

아직 생각 할 필요가 없다며 미뤄두었던 문제들이..

하나하나 앞에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슬슬 고민도 한다.

(예전엔 숙제 고민이 전부였는데...)








스물 셋에서 스물 넷이 된 것 보다는

학생에서 직장인이 되었다는 것이

큰 변화를 가져온 것 같다.

평생 학생처럼 살고 싶었는데

직장 생활 1년만에 직장인 티를 팍팍 내며 살고 있다.




그래..

아직 24살인데 뭘..


뭐든지 바꿔줄 수 있는 '기회'란 건

한숨 자고 나면 아침마다 찾아오는게 아니겠어?






삭제 (IP : 203.252.119.141) poyon ::: 서울이라 따뜻한 거겠지.. 여긴.. 추워. ㅠ.ㅠ 헷갈리게 추워서 정말 싫어.. 03/25 14:57
삭제 (IP : 203.249.74.251) 쥔이 ::: 헐헐..오빠 홈피구경 잘했어여~^^ 오빠 아직 학생 같은데여~ 03/20 0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