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안녕, 한동

gomgomee 2005. 12. 17. 23:53
Hanos' Diary #835
20051217, 토요일, 황량


1호관 2층에서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이부자리를 챙기고 행정실에 열쇠를 반납했다.
서울로 가져갈 짐을 꾸려보니 4박스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풀무원 식당밥을 먹고 싶었는데
학교버스 시간이 촉박해서 서둘러 나왔다.
학기말, 기숙사 퇴사, 상경...
8번이나 반복한 일이었지만 언제나 급하고 바쁜 건 왜일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서울 자취집에 앉아 일기를 쓰려 하루를 돌아보니
오늘이 한동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갑자기
97년 이맘때쯤 면접보러 한동대를 찾아갔던 기억부터 시작해
한동의 기억들이 너무 많이 떠올라 가슴이 막막하다.



안녕, 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