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샛길 딜레마

gomgomee 2002. 1. 29. 22:33
Hanos' Diary #187, 화요일, 눈이 펑펑~




사당역 5번 출구 앞에는 '샛길'이 있다.

원래는 ㄱ자로 돌아가야 되는데

그 길을 이용하면 돌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나는 약 30여 초의 시간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겨우 30초?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1~2초 때문에 지하철을 놓치고, 회사에 지각하고,

팀장님께 혼나는 상황을 몇 번 겪어 본다면(-_-;;)

30초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간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길이 너무 좁고(폭 1m),
식당들의 뒷골목이라 퀴퀴하고 지저분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당 5번 출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 샛길을 이용하기때문에
그 좁은 길이 가뜩이나 더 좁아진다.


급하게 그 길을 지나가다가 사람들이랑 부딪히거나

식당에서 흘러나온 오물을 밟을 확률도 크기 때문에

솔직히 샛길로 다니기가 싫다.


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그 30초가

출근길의 나를 항상 고민에 빠트린다. T.T




돌아갈까, 그냥 갈까, 돌아갈까, 그냥 갈까...







..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집에서 5분만 일찍 나오면 된다.



한동안 고민해도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은
대부분 다른 곳에 그 원인이 있더란 말이지..





..
집에서 5분 일찍 나오기..

왠지 더 힘든 문제에 부딪힌 것 같다는.. 쿨럭쿨럭..






삭제 (IP : 211.176.68.151) 윤정균 ::: 회사 안가면 된다.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종로 왕버거 앞에서 보세. 01/30 20:24
삭제 (IP : 211.106.13.237) Ehoa ::: 젊은이- 힘들지...(박카스한병 건낸다)일찍 일어나야지... ㅠ.ㅠ 01/30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