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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뉴질랜드의 삶

gomgomee 2005. 12. 14. 16:04
출처
김규항의 블로그
http://www.gyuhang.net

“한국의 등살에 못이겨, 도망치듯 뉴질랜드의 조그만 시골 도시로 와서 사진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 보내 온 편지에서.

(중략)
그나저나 이곳은 아이들이 크기엔 정말 좋은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혹은 인간이 인간처럼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전기가 모자라니까 절전하라고는 얘기하지만 핵발전소는 짓지 않는 다고 할 때, 허물어져가는 집에 살면서도 취미는 요트타는 거라고 할 때, 큰 수술하면서 돈 걱정 안 할 때, 학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급되는 학생들이 젊은 애들하고 재미있게 토론하고 공부할 때.. 이곳이 자동차나 가전제품도 못 만들고 양이 뉴질랜드 인구의 곱절보다 많은 나라고 우리나라보다 인터넷이 빠르지 않지만 이런게 이들이 사는 방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들의 삶에 대한 낙관과 여유가 부러웠습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