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Live Jazz Club

gomgomee 2001. 12. 5. 22:39
Hanos' Diary #134, 수요일, 추워도 좋아. 비는 안오나?



오늘은 나와 동거하고 계시는
선배님(Moondi 형님)과 함께 밖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이었다.

선배님 : '저녁에 대학로에서 만나자!!'

??

왜 집 근처가 아니라 먼 대학로로 오라고 하시는 걸까?
대학로라... 우리가 술 마실 일도 없는데..


약속시간에 맞춰 대학로에서
동거하는 선배님과 또 다른 선배님 두 분을 만났다.

선배님을 따라 우리가 들어간 곳은..

바로바로
'Live Jazz Club' 이었다!!!!






Photo by Moondi

[image from storm by moondi]

[홈페이지 좌측 상단의 Sound Off, 혹은 Esc를 누르시고
아래 플레이어를 재생시켜주세요~~]

문디 형님께서 우리가 앉아있었던 테이블에서
찍으신 30초 동영상..

60을 훨씬 넘겨 백발이 성성한 리드싱어(?)의
fly me to the moon 열창....


섹소폰 주자의 연주도 좋았지만
크게 내쉬는 그의 숨소리도 좋았고

드럼주자가 흘리는 땀을
연주중에 닦아주는 트럼펫 주자의 모습도
Jazz 의 일부분으로 보였다.


베이스에서 나오는 소리의 울림도 좋았지만
연주자가 베이스를 퉁길 때 나는
손가락과 베이스 몸체가 부딛히는 소리도 너무 좋았고

피아노 주자의 연주하는 손보다.
그의 박자맞춰 구르는 발장단이 더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들렸다.

드럼을 치다가 기분이 너무 좋아
'예~~~' 하고 지르는 드럼주자의 소리에
연주자들의 음악은 오르락 내리락 거렸고
관중의 환호소리, 박수소리에 따라
그들의 제스춰와 연주 또한 달라졌다.




어쨌든..
너무너무 좋았다.
몇 시간을 있었는데 조금도 지루함을 느낄 수 가 없었다.

이젠.. 귀로만 듣는 재즈는
완전한 재즈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Visual 이 없는 Sound 가 빈약하듯..

디자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나에게
Sound 가 없는 Visual 역시 미흡할 수 밖에 없다.

디자이너가 음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런.. 어떤 의무감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게 아니라
정말 내가 좋아해서 관심을 갖게되는 일이..
나에게 꼭 필요한 일이 된다니..
너무 기쁘다.

난 축복받았다.
아주많이.







삭제 (IP : 211.216.11.226) ehoa ::: 요즘라이브재즈클럽못가서환장했다는... 12/07 02:08
삭제 (IP : 211.191.242.42) 건우 ::: 헉....부럽슴니다...ㅠㅠ 전 레포트와 사투중... 12/06 15:56
삭제 (IP : 210.113.35.93) moondi ::: 걸로? 걸고. 12/06 10:53
삭제 (IP : 210.113.35.93) moondi ::: 목숨을 걸로 찍었두만. 12/06 10:52
삭제 (IP : 210.113.35.93) moondi ::: 동영상 출처 밝혀라잉. 12/06 10:52
삭제 (IP : 210.113.35.93) moondi ::: '문글로' 나 '야누스'가 짱이다. 처 12/06 09:40
삭제 (IP : 211.216.13.34) ehoa ::: 우아...진짜 부러버. 천년동안도 간겨죠~~우앙.fly me to the moon--- 12/06 09:34
삭제 (IP : 211.193.238.70) fista ::: 멋지군요.. 글이나 동영상이나.. 감명.. 12/06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