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재우가 대영이를 만났을 때..

gomgomee 2001. 11. 13. 22:28
Hanos' Diary #113, 화요일, 많이 추웠지만 여름보다 좋음



퇴근 후 타워레코드에서 대영이를 만났다.
목숨과도 같은 MDR 을 들고 나타난...

쌈밥집에서 나란히 앉아 소불백을 먹으며
축구를 보고
뭔가 달달한 것이 먹고싶다는 대영이를 위해
이대근처 까페에서 커피랑 조각케익을 먹으며
(내가 남자랑 조각케익을 먹게 될 줄이야T.T)
즐겁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국 자매 이야기로 흘러갔다는...)





휴학을 하고 서울에 올라온 이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억지로 만들어가는 관계가 아닌
자연스럽게 생기고 얽혀지는 관계들..

그런 관계들 속에서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많은 것을 얻고
몰랐던 나를 알게 되고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마저 느낀다.

언제나 사람을 만나는 것에 익숙치 않았고
부담을 느껴왔던 내가
어느새 교회에서 리더가 되어 조원들을 섬기고 있다.




학교 사람들이 기억하는 나
교회 사람들이 기억하는 나
회사 사람들이 기억하는 나..

'키크고 좀 나이들어보이는 사람..'
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많은 점이 다르게 비치고 있겠지만

그들이 나를 생각하면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
나는 너무 큰 소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