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후르츠 바스켓 15

gomgomee 2001. 10. 17. 22:01
Hanos' Diary #88, 수요일, 하늘 높고 화창



등장인물 '모미지'군의 대사
(각 이미지 위에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모미지 군은 12지신 중 하나인 토끼의 원령에 씌여있다. 모미지의 어머니는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 괴로워했다.

'그렇지만, 난 이렇게 생각해
난 끝까지 그 추억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싶다고.
설사 그게 슬픈 추억이라고 해도,
날 아프게 만들 뿐인 추억이라고 해도,
차라리 잊어버리고 싶다고 바라는 추억이라도,
끝까지 짊어지고, 도망치지않는다면,
언젠가는...
언젠가는 그런 추억에 지지않는
내가 될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믿고 싶으니까...

감정의 기복에 따라 토끼로 변해버리는 모미지군.. 그의 어머니는 이런 기괴한 생물을 낳아버린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말았다. 모미지군은 고통받는 어머니를 돕는 길이라 생각하여 기억을 지우는 것에 동의한다.

잊어도 좋은 추억같은 건...
하나도 없다고 믿고 싶으니까...
그래서...
사실은 엄마가 날 잊지 않았으면 했어...
사실은...
그렇지만, 이건 내...
어리광일뿐이니까...
비밀이야.^^*'


아들이라 그런지 그의 어머니를 꼭 빼닮은 모미지 군



주인공 '카오루'의 대답


'저도...
저도 믿고있어요.
어떤 추억이라도, 끝까지 이 가슴에 안고서...
믿으며 살아가고 싶어요...
잊어도 좋은 추억같은 건 하나도 없다고... 믿고 싶으니까.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웃고 있는 카오루.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

언젠가 그 슬픈 기억에 지지않는 내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언젠가, 그것마저도 극복해서.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다고...
믿고있어요.'





..
세상에 잊어도 좋은 추억같은 건 정말 하나도 없다.. 고 생각한다.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내 머릿속에 남는 모든 기억들..
비록 그 것이 내가 감당하기 어렵고
피해버리고 싶은 기억이라 할지라도..

모두 섬세한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있는 일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