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0.09%
gomgomee
2007. 8. 31. 22:29
Hanos' Diary #949
20070831, 금요일, 한풀 꺾인 여름
한 회사가
세균을 99.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세탁기를 출시하자
경쟁업체는
그냥 맹물로 세탁해도 세균은 99%나 없어지고,
일반 세제로 세탁하여 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며
그 세탁기의 무용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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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와 99.99%의 수치상 차이는 미미할 지 몰라도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세균은
그 0.09%안에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물로도, 세제로도 제거 안 된다니, 몸 속에서는 얼마나 악질적인 존재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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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주 착각한다.
99.9%에 비해 0.09%는 별거 아니라고.
1000번 착한 일 했으니 1번 쯤 죄를 지어도 치명적이지 않을 거라고.
만약 비행기가 1000번의 비행 중 1번의 비율로 추락한다면
만약 의사가 수술 1000번 중 1번씩 실수를 한다면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십 번씩 끔찍한 사고소식을 접하며 살게 될 것이다.
0.09%는 힘이 세다.